오늘 그린 드로잉 , 모든것은 여신으로 부터 우리의 시작은 어머니지금 몇몇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뭐랄까 확 뿜어져나오는 듯한 옛시절의 감성을 아직도 간직, 아니 간직 따위의 정체된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점점 키워나가는 것이 느껴져서 부럽습니다. 부모님의 바람도 거절하고, 내가 직접 만들겠다는 꿈도 물리치고 '그보다 아래에서 이 친구들이 만든 바퀴를 굴릴 길을 닦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쪽의 진로를 선택했지만 휴학과 군대라는 시간 속에서 퇴색되어버렸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다 그 근처로 돌아온 듯 공부를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가 본심의 전력이고 어디까지가 처지에 순응한 것인지 스스로도 확실히 알 수가 없군요. '4학년 되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진로는 각자 다 결정되더라'라는 어느 선배의 말처럼 앞으로 몇 년 간의 진로는 거의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이후, 아마도 제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시기까지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할 때겠죠. 지금 종착점, 이라기보다는 도달할 정상을 결정하고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는 다른 선배의 조언이 떠오릅니다. 초등학생 때였는지 중학생 때였는지에 도덕 교과서에서 읽었던 소를 몰아 밭 가는 아이처럼 말이죠. 그것이 조금 허황되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하신 교수님의 말씀도 생각나는군요.
글을 쓰다 문득 떠올랐는데, 대학 초년까지 제 인생의 목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내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다였습니다.
세계로 뻗칠만큼 (이름처럼) 빛날 수 있을까요. 만월을 향해 착실하게 차고 있는 친구들처럼 저도 떠오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