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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불신

[이 글은 2005년 한님의 블로그 TOP10입니다]

언론은 단어 뜻도 바꿀 수 있나.에 이어지는 글...일지도.

이미 예전부터 논의되어온 이야기이고 좋은 관련 글도 있기 때문에 링크부터 띄우고 시작하죠.
위험수위, '보도자료 저널리즘' - FILM2.0 특집기사
포털로의 뉴스 집중 어떻게 볼 것인가. - 리드미님

앞의 글에서 기사를 미디어다음을 통해서 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음으로는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연재 만화를 보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한번씩 둘러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항상 같은 말을 하죠. 똥 밟았다.
미디어다음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현재 미디어다음 자체를 포함해서 76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사를 노출함에 있어서 사람들이 (근거는 없지만 구조상) 가장 많이 기사를 읽게 되는 루트인 다음 홈페이지, 미디어다음 홈페이지, 우측 사이드바에는 이러한 언론사 표시가 전혀 없습니다(속보 제외). 다른 거대 포털인 네이버 역시 이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뉴스 읽는 것 자체가 난관이라는 사실은 차치하고

사람마다 신뢰하는 언론사가 있고 얘네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어라고 여기는 언론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으로 포털에 모인 기사는 이미 일반 사람들에게 모두 같은 포털 뉴스가 되어버리죠. 미디어다음의 사이드바를 볼까요.

가장 많이 본 기사는 다음 홈에 올라갔기 때문에 가장 많이 본 기사가 된건지, 가장 많이 본 기사라서 다음 홈에 노출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이야기 하죠. 다른 메뉴와는 다르게 리스트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순간을 예로 들기에는 부적절해 보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여기에 리스트된 기사는 연합뉴스, YTN, 세계일보 등 대부분 우리가 언론, 혹은 신문이라고 인지하는 있는 매체들의 제공입니다. 그럼 문제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신 분, 비교를 위해서 띄운거에요. 조금 더 읽어주세요.

미디어다음only와 아고라, 텔레비존, 스포츠는 다음의 자체 컨텐츠이고 그것을 확실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감동뉴스는 이름 그대로 목적을 드러내놓고 쓰여진 기사로 제목을 통해 내용을 충분히 짐작케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아주세요. 이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크고 아름답습니까.

낚시 표제부터 시작해서 10개 중 4개는 그럴듯한 표제에 알맹이는 연예인 홍보(결국 이것도 낚시잖아!!), 이딴 기사들이 다음 홈에 가보면 보다(...) 정상적인 기사와 아무런 구분 없이 뒤섞여 있으니.... 골이 띵해서 더이상 부연하고 싶은 맛이 안 납니다. (굳이 꼽자면 6번째와) 7번째 기사 외에는 기사라고 불러야하는지 의구심조차 드네요. 옛날 뉴시스의 만행(?)을 지금은 너도나도 따라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너무 많아서 화도 안나요. 단지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항상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만 합니다.

최악입니다. 우후죽순 생기는 자질 부족의 언론사와 자극적인 글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에만 혈안인 포털 때문에 결국 사람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직한 언론사와 기자도 포털 뉴스라는 일반화 속에서 죽어버립니다. 결국 우리는 정치적 목적이 다분한 기사들을 1면으로 끌어대는 대형 언론보다 훨씬 더 징그러운 괴물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나아갈 방향은 뻔합니다. 포털 뉴스는 뉴스 제목과 함께 언론사를 표기하고(광고 넣을 공간도 부족해서 기사 위에 덮어씌우는데 과연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지만), 링크를 언론사로 연결하여 독자가 기사의 출처를 확실하게 인지하도록 만들면 됩니다. 바로 구글 뉴스가 그렇게 하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이미 언론과 기자 당사자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단, 사용자가 내부에서 계속 빙빙 돌아야 돈을 벌 수 있다고만 생각하는 포털의 책임자들이 이러한 것을 받아들일지가 의문일 뿐이죠.


ps. 그렇다고 개인 언론이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씁쓸합니다. (관련 링크 : 웹버그 침소봉대, 곰 플레이어 문제에 대하여.) 세상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것이겠죠.

by 한님 | 2005/10/20 00:03 | 와이어드 | 트랙백(1) | 덧글(11)

Tracked from Creativeness.. at 2007/03/31 21:25

제목 : 기자는 낚시왕
네이트온 들어가면 뜨지 말라고 설정했는데도 뉴스온인가 하는게 뜹니다 ㅅㅂㄻ 이영하 "서태지와 사진 찍으니 사진 망쳤다" 음허~ 클릭을 안할 수가 있나요 사실 처음엔 이영하가 아니라 이영아로 착각 ( ^^) 어쨋든.. 클릭하고 보니 ㅅㅂ 장난까삼? 스킨도 깔끔한걸로 바꿨겠다 내 블로그에 욕같은것 싣지 않으려 했는데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조은별 기자님아 "서태지와 사진 찍으니 사진 망쳤다" 랑 "서태지와 사진 찍으니 사진 망쳤다 하더라" 랑 ......more

Commented by ZF. at 2005/10/20 00:13
전 대부분의 뉴스를 (종이)신문에서 찾거나 최신뉴스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찾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긴 한데[....]

다만, 논조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진 않아요. 포털 뉴스는 '뉴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찾는답니다.:)
Commented by 한님 at 2005/10/20 00:28
ZF.// 포털뉴스는 아무래도 뉴스가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시간을 아까워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직접 신문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보다 끌리게 마련이죠. 미디어다음의 경우 '핫이슈' 같은 메뉴는 꽤 쓸만해요.
Commented by 솔레트 at 2005/10/20 00:34
다음의 경우 미디어다음ONLY에 가끔씩 좋은 기사들이 올라와서 좋아하는데, 이게 편차가 좀 심해서 난감한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깜짝뉴스는... 뭐 종이신문의 '해외토픽'이나 '색연필'같은 수준의 내용이라서 심심할때 시간때우기로는 은근히 좋은 점도... (그런 기사(?)에서 뭔가 정보를 원하면 지는겁니다...;;)
Commented by 한님 at 2005/10/20 00:58
솔레트// 부연할 맛이 안난다면서 정말 부연해야할 것을 빼버렸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지금 말해두자면 깜짝뉴스는 다음 홈으로 가면 가장 많이 본 기사와 아무런 구분도 없이 나란히 섞여있어서 제일 위의 말처럼 '똥 밟는' 상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죠.
Commented by 매향 at 2005/10/20 14:38
포털도 결국 손님을끌기위한 호객집단으로 변하고있다고 봐야 하겠죠.
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이고 돈되는 정보를 끌어서 페이지 클릭수 오릴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전 그냥 구글만 씁니다 ( '')

괜히 혹해서 기사 클릭했다가 허탈한 기분을 가지고싶지 않아서...
Commented by skan at 2005/10/20 15:55
일부로 클릭하게 만드려고 저런 기사들을 몇개 껴놓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한님 at 2005/10/20 17:23
매향// (기자라고 다 가진 건 아니지만) 포털 뉴스 담당자에게 기자 정신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요.

skan// 역시 의도적인 것이겠죠. ㅠ_ㅠ
Commented by 와니 at 2005/10/21 15:34
미디어 다음 그래도 포털뉴스중에선 괜찮은 편이죠. 요즘 좀 이상해지고 있지만.. 야후 뉴스도 개편후 좀 이상해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포털뉴스에서는 야후가 제일인듯..
Commented by 한님 at 2005/10/23 02:03
와니// 연예정보신문급 매체가 갑자기 늘어난 요새 심해지긴 했지만 떡잎은 옛날에도 볼 수 있었죠.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것일까요.
Commented by 키엘 at 2006/07/31 20:12
언론사들의 자질 부족이 문제라면 언론 집단이 우선 자체 정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언론사 자질 문제를 포털이 해결해 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제목에 언론사와 원제를 표기하는것은 a 태그에 title을 붙여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간이 좁아서 줄여버린 제목과 언론사 + 원제를 모두 보여 줄수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한님 at 2006/08/02 22:20
키엘// 아래에 덧붙여주신 방식처럼 사용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포털도 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각 개별 언론사가 독립된 상태에서 '자체 정화'의 주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하나가 떠맡는 것이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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