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의 글읽기 블로그 시대의 글쓰기리드미님께서 쓴 책(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려나요)으로, 지난 10월 초에 나와서(비매품) 저도 한 권 받았었습니다. 받을 때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린터라 대신 읽고 나서 최대한 성실하게 감상을 쓰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걸려서 다 읽기는 했는데, 다시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 감상을 쓰질 못했네요. 인상적인 구절을 짚거나 흐름을 따라가는 대신 전체적인 감상으로 글을 대신할까합니다.
한 대목 한 대목에 감탄하던 그 순간을 지나고 한 달이 되어 책을 읽던 때를 되돌아보면 그 순간과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뭐랄까, 중고등학교 윤리 교과서를 되짚는 것 같달까요.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정말 그런 책 같네요. 정부는, 의무 교육 과정에 인터넷 윤리 교과를 개설하고 이 책을 정식 교재로 지정하라!! ^^;;;
내용은 제가 지금까지 인터넷을 쓰면서, 특히 요 몇 년간 블로그라는 매개를 통해 세상을 보면서 생각해 오던 바와 거의 일치합니다. 혹은 반대로 제 블로그에 대한 관념이 처음부터 리드미님과 같은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이라고 하면 구체적이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생각해오던 것들, 혹은 따로따로 흩어놓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 깊은 사유와 배경 지식으로 연결하여 놓으셨다는 것이겠죠. 그것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의 차이, 어쩌면 취미와 생계의 차이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리드미님이 말씀하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을 제가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겠죠. 앞서 말했듯이 책을 읽기 전부터 느슨한 기반 위에서 같이 생각했다는 것이고요.
책을 통해 얻은 것들은 제 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상당히 영향을 받은 글을 몇 차례 쓰기도 했고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인터넷을 매개로 글을 읽거나 쓰는 모든 분들이 한 번 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그만큼 국내에 이런 책이 부족(한 손으로 꼽을 정도?)하고 관심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만). 서점에서는 살 수 없고 주변의 도서관에서 보실 수 있을겁니다. 혹 여건이 되지 않으시면 제가 받은 책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