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짝퉁 ‘QQ’, 원조보다 인기(이 글은 추후에 내용 보강하여
테터판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인터넷 상에서의 초등학생들의 말투('…하삼' 등)나 중고생들의 외계어, 그리고 저희 세대가 근 십 년 전부터 썼던 통신상의 말(이른바 통신체)은 오히려 문제가 덜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들(그리고 일부는 우리들)이 쓰는 동안에는 그들만의 은어, 한때의 유행어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이걸 퍼뜨리고 문제로 만들고 일반인들의 반발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메이저 언론이 아닌가요?
이모티콘으로 점철된 글을 원문 그대로 출판하여 근래의 10대 연애소설 성향을 뒤바꾼 某 출판사는 어느 대형 신문사의 자회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이 신문사를 비롯한 언론들이 앞다투어 이 소설 띄우기에 나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학원 폭력을 왕따라는 두루뭉실한 표현으로 바꿔 교내 폭력 문제를 축소, 왜곡하고, 얼짱 같은 10대 은어를 물 위로 보내고, 그 말이 가리키는 '그들만의 왕 놀이'를 현실로 바꿔놓은 것은 대체 누구입니까. 우리말을 가꾸고 다듬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몇몇 사람들이 어줍잖게 만들어낸 생뚱맞은 말로 바꿔서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건 누구란 말입니까. 지금도 대형 언론의 기자라는 사람이 가짜, 혹은 모조품이라는 멀쩡한 말을 놔두고 은어를 표제로 쓰고 본문에도 쓰고 있군요. 물론 기사를 뒤지던 중에 본 것이라, 비단 이 기사, 이 기자, 이 신문만의 문제는 아닐테죠.
상황이 이런데 항상 언어 파괴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아이들, 혹은 젊은 세대들만 비난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 끄적여 봅니다. (핀트가 어긋나는 듯도 싶지만 적어도 TV 시대 이후로 10대에게 그들만의 언어가 없던 적은 없지 않나요. 십수 세기 전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이라는 말을 했다던데 말이죠.) Que sera sera가 입에 붙은 사람은 괜한 흥분으로 비춰지겠군요.
ps. 이건 그냥 덤.
CultBraiN// 일부러 쓴 것 같아서 문제라는건데. 실수라면 지면 기사에서는 수정될테니까.
카오스// 신세대부터 근래의 펌킨족 등의 말은 업체들이 마케팅 등을 위해서 구매 집단을 특정하려고 만들어내는 말 같네요. 언론을 통해서 그런 조어를 퍼뜨리는건 대상이 소속감을 느끼게 해서 마케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겠고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이것에 대한 정당성 등의 논의는 할 능력이 안되어 생략하겠습니다.
글로리ㅡ3ㅢv// 소재가 '짝퉁'이라는 단어였을뿐 모조품이 주제는 아닙니다만, 중요한 것은 표절 자체보다는 그것을 대하는 당사자들의 마인드가 아닐까합니다.